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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은후글쓴다 :

[긴타카/19금] 별천지

2017. 1. 21. 04:4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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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오보로] 날개

2017. 1. 14. 00:32 from 은혼
       
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     오보로 이야기 - 날개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WR. 고은


"어?"

긴토키, 타카스기, 쇼요와 함께 길을 걷던 카츠라는 무언가를 보더니 그리로 뛰어갔다. 그의 등 뒤로 카츠라의 이름을 불렀으나 그는 대답도 않고 어느 부근에서 쪼그려앉았다.

"뭐지?"

카츠라의 호기심은 늘 다른 둘을 궁금하게 했다. 긴토키와 타카스기는 얼른 그에게 다가갔다.

카츠라가 보고 있던 것은 작은 새였다. 새 주위에는 검붉은 피가 스며있었다. 핏자국을 따라가보니 새의 날개가 꺾여있는 것 같았다. 바닥에 늘어진 채로 그 작은 새는 날개만 간간히 퍼덕였다.

"선생님, 어떡하죠?"

어느 새 그들 뒤에는 쇼요가 서 있었다. 카츠라는 걱정스레 그를 올려다보았다.

"글쎄요, 어떡하죠?"

쇼요는 그와 눈을 마주치자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.

"병원에라도 가야 하는 거 아냐?"

"바보야, 이런 시골에 병원이 어딨냐."

타카스기가 말하자 긴토키가 말을 가로채었다. 그러면 그냥 두고 갈거냐고 반문하자 긴토키는 별 수가 생각나지 않는지 가만히 입을 다물었다.

"일단은 피 좀 멈추게 하자. 이러다 죽겠어."

카츠라는 제 옷을 조금 찢어 새의 날개를 감쌌다. 어설프지만 얼추 지혈을 한 모양새가 되자, 그는 새를 손에 감싸들고 쇼요를 바라보았다.

"선생님..."

"네?"

쇼요는 여전히 모르는 척, 아이들의 대답을 기다렸다.

"도와주세요, 선생님."

"아직 할 줄 모른다구요, 날개 고치는 거. 멋대로 손 댔다가 되려 못 날게 되면 어떡해요."

카츠라의 시선 옆으로 타카스기와 긴토키의 눈빛이 간절하게 쇼요를 향했다. 그제야 쇼요는 알겠다며 여전히 떨고 있는 새를 받아들었다.

"며칠동안 지켜보죠. 회복하고 나면 괜찮아질거에요."

그 때 쇼요는 그렇게 말했다. 그러면 그제야 안심한 듯한 세 아이가, 쇼요를 바라보았다. 쇼요는 그들을 마주보며 생긋 웃었다. 본 적 없던, 진심으로 웃는 얼굴이었다.

그들 사이에 얼마나 깊은 유대가 쌓였을까. 언제부터 쌓여왔을까. 날개가 부러진 그 새를 구하면서부터였을까. 아니, 분명 그 전부터였을터다. 서로를 보는 눈빛이 아직까지 눈에 아른거리는 걸 보면 말이다. 내가 그 유대를 그리워한만큼이나 쌓여있었겠지.

부러진 그 검으론 하늘에 닿을 수 없다, 나는 너희들에게 그리 말했다. 그러나 닿을 수 없었던 건 나였다. 쇼요, 아니 우츠로일까. 당신에게 닿으려 펼친 이 날개는 어느 샌가 부러져 있었다. 날개짓을 할 수록 아팠던 건 나도 모르게 꺾인 그것 때문이었겠지.

당신들이 구해줬던 그 새처럼, 나도 구원받을 수 있을까. 나도 당신에게서, 회복하면 괜찮아질거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. 나도 안심할 수 있을까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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